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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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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
작성일 17-08-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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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이여
 
성령 대회,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늦은 밤 자매님을 모셔다드리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허기를 채우고 깊은 잠에 들어 깨어나 산책을 하며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았습니다. 
하늘 빛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내게 내리는 그 빛은 예전에 보았던 하늘 빛은 아니었습니다.  참으로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이른 아침에 늘 나를 스쳐가던 바람도, 알 수 없는 향기를 내 뿜던 꽃들도 오늘은 하늘빛을 닮아 제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심히 일터를 향하여 서두르는 형제들을 바라보며, 이토록 미천한 우리를 위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온전히 나누어 주시고 함께하여 기뻐하라 내려주시는 친절한 이웃, 따스한 햇볕 하늘빛, 향기로운 꽃 내음조차도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지는 못하는구나 하는 상념이 들었습니다.
“ 애써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인사를 전하며 돌아서 집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순간, 문득 성령대회가 끝나면 집에 돌아가 이른 새벽에 깨어 제일 먼저 몸을 깨끗이 하고 온갖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경배 드려야지 했던 결심은 간데없고 일터에 가야하는 아내에게, 아들에게 입에 맞는 음식을 만들고, 나만을 따르는 개에게 돌보지 못한 미안함에 입을 맞추고 그를 위로하는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있던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난날 나의 삶은 ‘하느님께서와 함께 살아 숨 쉬고 계신다면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우리를 사랑하셨으면,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하느님께서 창조 하신 이모든 것과 함께 기뻐하고 서로 위로하며 사랑하며 즐거워 하여야하는 것 아닌가.  왜 우리를 원하지 않는 이 세상에 던져 내 몸이 녹아내리는 온갖 고통을 주시는가, 사랑하고 의지했던 형제, 이웃에게 배반당하고 좌절하는 우리를 사랑이신 주님께서 왜 우리를 죽음의 골짜기에 던지시는가?’ ‘왜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라 하시는가. ’ 두들겨 맞아 힘이 드는데 야속하게 남은 내 뺨까지 그들에게 내 주시라 하는가, 전능하신 주님의 권능으로 눌러 응징하시면 될 터인데 하는 원망과 의문에 쌓여, 주님께서 행하지 않으시니 나의 뜻으로 내 몸을 던져, 돌을 들어 그들을 내치고자했던 삶이었습니다.
 
피정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선한 목자, 피정을 인도하시는 신부님의 말씀과 봉사자들의 헌신에 따라  애써 내 생각을 멈추고 내 생각에 따라 내 몸도 멈추니  아버지의 뜻을 가름하게 됩니다.
흘러넘치는 사랑, 은총은 이미 내게 있었던 것입니다. 게으르고 어리고 어리석어 바라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라하신 주님의 말씀 속에 하느님의 뜻은 차고 넘치는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걸하는 자에게 몇 푼을 던져 주며 나는 선한 사람이니 내 주께서 기꺼워하실 것이다라는 확신은 주님의 뜻이 아닌 내 뜻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내게 살과 피를 나누어 주신,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자들도 아버지께서는 용서하라 하신 말씀, 내게 잘못한 자들도 넘치는 주님의 사랑 속에 형제며 자매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령대회를 통하여 ‘ 내가 너를 사랑하여 너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살이 찢기고 피 흘리는 고통의 길을 침묵 속에서 걸어가지 않았느냐 ’
‘ 네 뜻을 멈추고 네가 행하고자 했던 모든 사랑, 확신이 아닌 내 뜻대로 행하라. 사랑하는 어머니 성모마리아께서 사랑과 믿음인 성령과 함께 내 아버지께 청하시니 너희는 회개하라. 네 생각과 뜻을 멈추어 네 몸이 내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아들여 너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네 몸과 같이 그들을 사랑하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회개하라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애써 지난 죄를 떠올려 죄책감에 빠져 사랑이신 하느님과 멀어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로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기도하라 하신 말씀과 함께 이미 내가 지은 죄와 내 형제 자매가 내게 지은 죄를 용서하시는 주님과 함께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개하라하신 말씀은 네가 행하는 모든 것을, 네 뜻이 아닌 내 뜻대로 행하라, 네 뜻대로 하고자하는 완고한 고집을 꺾고 네가 내게 다가와 네게 주는 넘치는 사랑을 받아 네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행하는 사랑과 믿음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께서 은혜로이 내려주신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하신 주님께 순종하며 주님 뜻대로 하소서 내 모든 것을 내려 놓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순간 주님이 나를 빌어 행하시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하늘빛은 내게만 특별히 내리는 것이 아님을, 그늘진 곳에도 고운 하늘빛은 비치고
그 빛을 내가 지은 죄로 인하여 애써 모른다 해도 나의 아버지, 나의 하느님은 미천한 나를 위로하시고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너희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자에게 해 주는 것이 곧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말씀에 고개 숙여 경배 드립니다.
 
주님 저와, 제게 잘못한자를 용서하기엔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큽니다.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청합니다. 제 모든 것을 비우고 주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드리오니,
주님과 하나 되어 용서하고 사랑하고 주님께서 내려주신 모든 세상에, 형제자매들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며 주님만을 찬양하게 하소서.
 
전 상준 임마누엘 8.2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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