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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은사학교 7강의:계시의 은사-이창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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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비아
작성일 15-11-11 13:40

본문

제7 강의

 

 

계시의 은사

 

계시(啓示)'-'revelatio'(라틴어)라는 말은 라틴어 'revelare'동사에서 유래하는데, 이 동사의 뜻은 '드러나다', '나타나다', '열어 밝히다'의 의미다. 따라서 '계시(啓示)'란 어떤 '감추어져 있는 것', '가려져 있는 것'이 '자기를 드러내고, 나타내고, 열어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신학적으로 볼 때 ‘계시'는 '거룩한 하느님’이 자기 자신을 열어 밝히는 것이다. '거룩한 하느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비이고 자신을 감추어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거룩한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경험, 체험할 수 없다.

그러나 '거룩한 하느님‘은 가끔 예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분이 자신을 드러낼 때에는 어떤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역사(때)'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시는데, 그럴 때에는 언제나 이 세상의 것들을 매개로 하여 드러내신다.

이런 의미에서 ‘계시의 은사’라 함은 성령께서 드러내주시는 계시를 통해 어떤 사실이나 진리를 주님의 관점에서 보고 이해하고 깨닫고 알게 되는 은사를 말한다. 즉 성령께서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 특정한 목적으로 특정한 사람들에게 성령께서만 아시는 것들을 초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은사자들에게 알게 하시기 때문에 계시의 은사라고 하는 것이다. 초자연적으로 계시되는 방법에 따라서 예언의 은사, 지혜의 말씀은사, 지식의 말씀은사, 영분별의 은사로 분류될 수 있다. 각 은사들은 기능과 은사 수여의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성령의 계시에 의해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1. 예언의 은사

예언의 은사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의 몸의 어떤 지체들에게 주신 특별한 역량으로서 하느님의 즉각적인 메시지를 받아서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성별된 말로 전달하는 은사이다. 이 은사를 통해서 하느님은 자신의 뜻을 그의 백성들에게 나타내신다. 즉 예언이란 하느님께서 현재 상황에 대한 그의 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그의 의도를 사람들에게 말해주기 위해서, 혹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고 당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그 사람들에게 말해 주기 위해서 어떤 인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예언의 은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것이다. 예언은 백성들이 듣고 배우고 성장할 지적인 말이라는 점에서 이상한 언어와는 다르고 또 우월하다. 또한 예언은 신자가 그것을 통해 강해지고 덕이 세워지며 어려움 중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예언은 믿는 자의 표징이기도 하다.

예언의 부차적인 기능은 주님과 이웃을 경원시하여 죄악에 빠져있는 인간의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예언은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고 있을 때 믿지 않는 사람이 그 자리에 들어온다면 그 사람은 예언하는 사람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가책을 받아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1코린 14,24). 이것은 전통적으로 예언이 지니는 기능중의 하나인 죄에 대한 깨달음과 회개의 필요성을 알아듣게 하는 것이다.

예언자와 예언의 은사와는 구분된다. 예언자로 사명을 받은 예언자는 예언의 은사를 포함하고 있지만, 예언의 은사를 받은 모든 사람이 다 불리움을 받은 예언자는 아닌 것이다. 예언자의 핵심 활동은 복음 속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었지 미래사를 범치는 것이 예언자들의 핵심 활동은 아니다. 따라서 예언자의 소명은 예언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즉 직책으로써의 예언자와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이 필요로 할 때 예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을 통해 대언하는 예언의 은사와는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언의 은사는 하느님 백성이 지니는 예언직과도 구분이 된다. 제 2장 12항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은 또한 그리스도의 예언직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특히 신앙과 사랑의 생활로써 그리스도께 대한 산 증거를 널리 전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는 입술의 열매를 찬미의 제물로 삼아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그 예언직에 참여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예언직과 사명을 받은 예언자. 그리고 예언의 은사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사도 바오로는 예언 은사 활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예언의 진실성이 없는 거짓 예언자들이 전에도 많이 있었으므로(마르 13,22; 마태 ,15,22 이하)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닌지를 시험해 보는(1요한 4,1) 영의 분별이 필요하다. 예언의 분별 기준은 예언자의 사생활, 메시지 내용, 예언의 영분별, 예언의 성취, 예언의 열매 등을 따라 분별할 수 있다.

2. 지혜의 말씀 은사

지혜의 말씀 은사란 어떤 사람에게 성령의 도움으로 하느님의 지혜에서 나온 실천적인 말을 하여 주어진 환경 속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은사이다. 여기서 지혜는 어떤 인간적인 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의 말씀 은사는 하느님의 성령의 초자연적인 기적으로 하느님의 지혜가 신자에게 주어져서 그 지혜를 통하여 어려운 환경이나 일을 놀랍게 처리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게 되는 은사인 것이다.

지혜의 말씀 은사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하면 문제의 핵심에 신속히 도달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은사를 받은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실제적인 지성과 인격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여, 공동체를 화합하게 만든다. 이 은사를 가진 사람은 어떤 결정의 귀추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결정을 내리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지혜의 말씀 은사를 가진 사람에게는 공식적인 학식이 필수 조건이 아니다. 또한 지혜의 말씀의 은사를 가진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에 걸쳐 새로운 사실을 조사하는 일은 아무런 효과를 갖지 못한다.

지혜의 말씀 은사를 사용한 성경의 예는 사도들을 들 수 있다. 사도들은 이 은사를 사용하여 초창기 예루살렘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했고(사도 6,1-7), 제1차 예루살렘 공의회에서도 이 은사의 도움으로 유다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 사이의 갈등을 해결했다(사도 15장).

지혜의 말씀은사는 상담에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 봉사자는 인생 상담의 새로운 차원을 맛보게 된다. 또한 이 은사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공동체, 단체의 문제점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이 은사를 받은 사람은 가르침을 줄 때에도 실천적인 면을 잘 제시해 줌으로써, 청중이 말씀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외에도 하느님의 계획을 잘 터득할 수 있도록 하여 위기의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은총의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 준다.

3. 지식의 말씀 은사

지식의 말씀 은사에 대해서는 대략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지식의 말씀 은사를 “신앙의 진리를 가르치거나 강론 할 때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감을 받아 말함으로써(1코린 2,13) 자신의 자연적인 능력을 초월하여 신앙의 진리를 단순하고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은사”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이 은사를 가진 사람은 말씀을 강론하는 중에도 생각지 않았던 좋은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많은 청중 앞에서 두려움 없이 설교할 수 있고, 큰 부담 없이 기쁜 마음으로 강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견해는 가르침의 은사와 연관된 관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 경우 지식의 말씀 은사는 개인이 하느님의 진리를 명확히 그리고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하느님 능력의 잠정적인 현현이다. 따라서 이 은사를 가진 사람은 듣는 자로 하여금 하느님을 인식하여 사람들 속에서 하느님의 역사를 깨우치게 한다. 이 은사를 행사한 경우는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다. 베드로는 유대 역사에 있어서 하느님의 계획을 약속했으며 그리스도의 죽음, 부활, 성령파견 등의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을 청중들에게 설명했다(사도 2장). 바오로는 자기의 설교에 지식의 말씀 은사가 부여되었다고 명확히 말하고 있으며(에페 3, 2-3), 비오로는 자기의 전 사명을 이 은사에 돌리고 있다.

둘째, 이 견해는 지식의 말씀 은사를 ‘하느님께서 공동체의 어떤 사람에게 주신 역량으로서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에 관한 정보와 사상을 발견하고 쌓고 분석하고 명료하게 하는 능력으로 보는 견해다. 따라서 이 은사를 가진 사람은 배움의 선구자로써 배우는 일에 열성을 지니고 있고, 장시간에 걸쳐 집중력을 가지고 있으며 놀라운 양의 지식을 습득하고 보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견해에서 볼 때 지식의 말씀 은사를 받은 사람은 복음 전파에 직접적인 공헌을 하는 성경 번역가들이나 주석가들이다.

셋째, 이 견해는 지식의 말씀 은사를 사람을 통하거나 노력을 통하지 않고 성령의 계시로 주어지는 지식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 은사는 특별한 장소에서 하느님의 특별한 뜻에 의하여 하느님만이 아시는 지식이나 사실을 꿈, 환상, 영감 같은 성령의 계시를 통하여 초자연적으로 주시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은사는 계시은사인 예언 은사에 가까우며 가톨릭 입장에서는 광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런 견해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그 착상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이 지식은 인위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거나 축적해서 얻는 지식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영감으로 그 때 그 장소에서 하느님의 영관을 위하여 감추어진 사물에 대한 실상이 깨달아져서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되는 지식인 것이다. 즉 사람의 노력을 통하지 않고 성령의 계시로 인한 초자연적 방법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로버트 드 그란디스 신부나 아일린 조지 여사에게서 이 은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본 발표자는 이 견해를 따르며 그래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 지식의 말씀을 알리기 위하여 드그란디스 신부님의 ‘지식의 말씀 은사’를 번역했다. 곧 지식의 말씀 은사는 문자 그대로 ‘아는 은사’라는 점이며, 곧 사물에 관하여 참된 모습을 깨달아 그 진상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또 이 은사는 감각기관의 도움 없이 영감을 받아 영적 정보를 알고 이 진리들을 자연적 능력을 초월하여 전해줄 수 있는 은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식의 말씀 은사를 정의하면 이 은사는 ‘성령께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특별한 기회에 신적인 지식이나 사실을 알게 하는 능력으로써, 성령께서 하느님의 마음속에 있는 사실들을 초자연적으로 계시하여 주시는 은사이다.’

지식의 말씀 은사를 통해서 하느님만이 아시는 신적 진리를 깨닫게 되는 초자연적인 방법은 영감이 떠오름, 말씀이 떠오름, 환시 또는 환상, 내적인 확신, 꿈, 육체적 감각 등 다양하다.

지혜의 말씀 은사와 지식의 말씀 은사는 근본적으로 동전의 양면과 같다. 지식의 말씀으로 어떤 사실을 알게 되면 지혜의 말씀으로 그것을 잘 표현할 필요가 있다. 지식의 말씀 은사는 진리를 발견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면, 지혜의 말씀 은사는 발견한 진리를 생활에 적용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주님이 주신 지식의 말씀은사를 받은 이들은 주님이 알게 하신 어떤 진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지혜의 은사도 함께 청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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