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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은사학교 3강의:하느님의 사랑-이영숙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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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비아
작성일 15-11-11 13:07

본문

제3 강의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기 2.7)

 

하느님은 우주를 사랑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참 사랑의 주인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되었고 우리의 육신은 부모님의 사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제일 좋은 원료인 흙을 가지고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흙의 본질은 인간 사랑의 본질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할 때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고, 인간 본성은 부모의 사랑을 통하여 사랑을 배웁니다. 부성애, 모성애는 어떤 악도 스며들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품어 사랑하고, 떠받들어서 사랑하고, 섬기며 사랑하고, 이상과 꿈을 다 쏟아 사랑합니다. 그리고 허물을 다 덮어 사랑하며 자식을 죄인 만들지 않는 사랑을 하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하고 가장 거룩한 사랑은 부성애이자, 모성애입니다. 이 사랑에는 지옥도 허물고, 연옥도 허물며 자식을 죄인으로 만들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에 완전하고 위대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그 큰 사랑을 흙에서 배우도록 하셨습니다.

 

수녀원에 들어가니 원장 수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늘 흙을 묵상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또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느님께 오늘 하루를 주신 것을 감사하고 방바닥에 침구를 하면서 ‘사람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을 항상 기억하라’고 기도하며 죽음을 묵상하라”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녀들은 아침, 저녁으로 그 기도를 하며 일생 바쳐왔습니다.

 

제가 암으로 투병 생활할 때, 죽음의 계곡을 헤맬 때, 이제 죽음이 왔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 때 사람이 정말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하고 이것을 많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할 때 마다 나도 정말 내일 모레면 흙이 되겠지. 흙에 대한 묵상을 많이 하게 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을 제일 깊이 사랑해 주시고 당신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어디서 느낄 수 있나? 가만히 묵상을 해보니 흙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장 먼저 관계를 갖는 것은 부모와 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병원에서 태어나니까 의사와 먼저 관계를 맺더군요. 어쨌거나 의사 손에서 부모를 만나고 그 다음에 가족들을 만나고 그 다음에는 물에다 깨끗이 씻고 그 다음에는 방에다 눕히는 것이죠. 방바닥과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사람이 부모 태중에서는 땅과 간접적 관계를 갖지만 태어나면 직접 땅과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흙과 인간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이 세상 물질이 있고 창조물이 굉장히 많지만 그 물질 중에 제일 좋은 흙이 아름답고 모든 아름다음은 흙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이 흙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흙은 생명의 모체입니다.

모든 생명은 낟알 하나라도, 풀잎 하나라도 흙에 묻혀야만 생명으로 잉태되어 빟을 향하여 갑니다. 모든 생명은 어둠 속에서 시작하여 빛을 향하여 성화되어 갑니다. 빛을 향하여 제 모습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만히 묵상을 해보면 하느님이 흙의 본질을 배우면 우리의 본성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흙의 본질은 모든 생명을 떠받들어 섬기고 벌레 한 마리도 흙을 딛고 살며 모든 생명이 흙을 딛고 사니까 흙의 생명을 떠받들어 주는 것입니다. 흙은 모든 것을 떠받들어 섬기고 품어서 사랑합니다. 모든 생명은 흙이 품어 주어야만 생명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흙은 모든 생명을 떠받들어 줍니다. 우리는 마음에서 남의 생명을 떠받들어 주어야만이 나도 남한테 떠받듦을 받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을 흙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도 흙처럼 남의 생명을 품어주고 떠받들어 섬기고 끊임없이 사랑을 내어주는 모든 생명의 젖줄이 되듯이, 우리가 먹는 하루 음식은 모두 흙에서 시작되는 선물인 것입니다. 사람은 흙이 모든 것을 내어 주듯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주고 싶은 사랑이 있습니다. 베풀고 싶은 사랑도 있고, 주고 싶은 사랑을 가슴 가득 안고 있으면서 자유롭게 주지 못해 상처 받을 때도 굉장히 많습니다. 흙은 치유의 은혜를 갖고 있는데, 모든 오물은 흙이 받아들여서 흙이 같이 썩어줄 때 더 좋은 흙으로 변합니다. 흙이 썩지 않으면 그대로 남듯이 사람도 한 사람을 사람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모든 약점이나 부족함, 죄까지도 사랑하기 위해서 같이 울어주고 같이 가슴 아파하며 고통을 나눌 때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위대하다는 것은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흙은 안식처입니다. 인간이 사람을 품어서 사랑한다는 것은 흙이 생명을 품어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든 생명이 흙에서 시작되어 일생을 흙을 딛고 살지만 죽어서는 흙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립니다. 육신의 마지막 안식처는 무덤이고, 그래서 평화를 주는 안식처가 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마음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십자가를 다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십자가를 사랑하라는 것이며, 거기서 영광이 오고 부활이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통을 지고 가시면서 만나고 사람마다 의인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고 가는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 중에 시몬은 십자가를 한 번 져주고 영원히 의인의 몫을 차지하였고, 베로니카는 예수님의 얼굴을 씻어 드리고 성녀가 되었으며,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예루살렘 여인들은 모두 위로를 받았습니다. 십자가에서 마지막 죽는 순간에도 우도를 만나 우도의 모든 죄를 용서하고 만복소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일생 살고 가시면서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구원을 받았고 의인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죄인도 관계없이 누구를 만나든지 회개하는 영혼에게는 모두 의인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도 죄인이지만 어느 길목에서 그 분을 만날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시몬에게 의인의 몫을 주셨듯이 우리도 그 몫을 상속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도도 죄인으로 십자가에서 마지막 순간에 만났지만 예수님은 그 분을 만복소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이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습니다.

 

우리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지만 누구를 만나든지 우리 자신이 의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사랑해야 할 자녀는 죄인이지만 그 자녀들 역시 당신이 품어줌으로서 바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좋은 순간을 뜻있게 내 몫을 채울 수 있는 삶이면 어떤 삶이라도 달갑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내가 흙으로 돌아갔을 때 떳떳하지 않을까요.

 

흙의 본질은 무조건 주는데 있고, 식물의 본질은 흙을 먹고 자기를 성화시켜 나오면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정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권능과 모든 능력의 하느님이신 것은 분명합니다.

 

하느님은 빛으로 생명을 주고 생명은 어둠 속에서 태어나서 빛을 향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이 어둠에서 시작되었지만 성화되는 것은 빛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이지만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의 빛으로 성화의 삶을 살면 더 큰 생명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순간까지도 우리를 사랑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이 위대한 사랑을 우리가 믿고 따른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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